히틀러 유소년단, 어떻게 아이들을 나치로 만들었을까?

오늘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지만, 꼭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역사 이야기야. 바로 히틀러 유소년단(Hitler Youth)(히틀러 유스, 히틀러 유겐트)에 대한 얘기지.

 

1930년대 독일, 한 소년이 있었어. 이름은 막스 에벨. 이 친구는 평화를 사랑하고, 나치를 믿지 않았지. 그때까지만 해도 독일에는 보이스카우트 같은 다양한 청소년 단체들이 있었어. 하지만 히틀러가 권력을 잡으면서 이 모든 게 바뀌었어.

 

히틀러는 보이스카우트를 비롯한 모든 단체를 금지시켰고, 모든 비유대인 남자아이들이 ‘히틀러 유소년단’에 반드시 가입하도록 만들었지.

 

사진 홀로코스트백과사전

 

막스는 그걸 거부했어. 그랬더니 나치 소년들이 그를 둘러싸고 위협했고, 결국 손에 칼을 찔리는 일까지 벌어졌어. 막스는 싸우다 도망쳐 미국으로 망명하게 돼. 참 마음 아픈 이야기야.

 

 

왜 히틀러는 아이들을 노렸을까?

 

히틀러는 아이들이 순수하고 쉽게 영향받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어. 그래서 어릴 때부터 나치 이념을 주입하려고 했지. 부모님보다 먼저 아이들의 생각을 장악하려 했던 거야.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 부모가 나치 이념에 반대한다고 신고하기도 했대. 정말 무섭지?

 

1933년, 히틀러가 권력을 잡을 무렵엔 히틀러 유소년단이 5만 명 정도였는데, 1년 만에 200만 명으로 불어났고, 1939년쯤엔 독일 아이들 90% 이상이 이 조직에 속해 있었대. 말 그대로 전국적인 세뇌 교육이었던 거지.

 

히틀러 유스(히틀러 유겐트), 독일 아이들을 바꿔놓은 이야기

히틀러 유스(히틀러유겐트), 독일 아이들을 바꿔놓은 이야기

 

 

 

 

겉으로는 스카우트, 속으로는 군사 훈련

 

히틀러 유소년단은 캠핑, 등산, 노래 부르기 같은 활동을 했어. 얼핏 보면 그냥 스카우트 같지만, 그 속엔 엄청난 나치 선전이 들어 있었지.

 

남자아이들은 무기 다루는 법, 생존술 같은 군사 훈련도 받았고, 나중에는 진짜 병사로 전쟁터에 나가게 돼.

 

사진 홀로코스트백과사전

 

전쟁 막바지엔 12살, 13살짜리 아이들까지 전장에 내몰렸고, 거부하면 총살당하기도 했대. 너무도 슬픈 현실이지…

 

 

하지만 모두가 따르진 않았어

 

용감한 아이들도 있었어! ‘에델바이스 해적단’ 같은 저항 청소년 그룹은 히틀러 유소년단을 공격하고, 반전 낙서를 하며 저항했지.

 

프랑스 스카우트들은 유대인 아이들 40명을 구했고, 폴란드의 스카우트들은 아우슈비츠에서도 저항 활동을 했대. 이들의 용기는 정말 대단해!

 

 

그 이후로…

 

전쟁이 끝난 뒤, 히틀러 유소년단은 해체됐어. 지금도 이 조직은 전체주의 국가가 어떻게 아이들을 이용해 군사력과 증오 이념을 키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어.

 

사진 위키피디아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이런 어두운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겠지. 아이들의 마음에 무엇을 심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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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들의 숲 속엔 히틀러가 있었다

 

작은 손엔 나침반 대신
깃발을 쥐게 했지
노래는 희망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이름만을 불렀어

 

캠프파이어 옆,
부드러운 모닥불 이야기 대신
전쟁의 말들이 타올랐고
몸도 마음도 제식 훈련 받았지

 

막스라는 소년은
평화를 꿈꿨지만
칼 든 또래들 앞에
그 꿈은 피로 물들었어

 

"보이스카우트는 이제 금지야"
친구 대신 명령을 따르게 하고
산으로 들로 가도
자유는 없었어, 오직 충성뿐

 

그 속에서도 몇몇은
고개를 들었지
에델바이스의 꽃처럼
작지만 꿋꿋하게

 

어떤 아이는 벽에다
“전쟁은 싫어”라 쓰고
어떤 아이는 몰래
유대인 아이들을 감췄어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
총을 들고
누군가의 꿈을 향해
달려갔지, 너무 어렸던 그 발걸음

 

전쟁이 끝나고
그 아이들은 어른이 되었지만
가슴엔 여전히
훈련소의 구호가 남아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