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랑 사람의 마라톤 대결! 누가 이겼게?

며칠 전에 중국 베이징에서 정말 신기한 일이 벌어졌어. 바로 세계 최초로 사람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함께 달리는 하프 마라톤이 열린 거야!

이름도 멋진 ‘E-Town Humanoid Robot Half Marathon’이라는 대회였는데, 무려 2족 보행 로봇 20여 대가 참가했대. 물론 사람들도 있었고, 그 숫자는 자그마치 12,000명!

로봇들이라니 뭔가 영화 속 장면 같지 않아? 근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람이 완승했어!

누가 제일 잘 달렸냐면…

로봇 중에서는 ‘Tiangong Ultra’라는 친구가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어. 이 로봇은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에서 만든 건데, 2시간 40분 만에 완주했다고 하더라고.

근데 이게 빠른 거 같지만, 사람 세계기록은 56분 42초, 이번 대회 인간 1등은 1시간 2분이었으니까… 차이가 꽤 나지?

그나마 이 로봇이 뛰어난 이유는 긴 다리와 사람처럼 달리는 걸 흉내 내는 알고리즘 덕분이래. 중간에 배터리도 세 번이나 교체하고, 넘어질까 봐 도우미가 옆에서 따라다니기도 했고.

이번 대회에 나온 로봇들, 솔직히 말하면 아직 멀었어. 몇몇은 줄에 매달려서 뛰었고, 리모컨으로 조종되는 로봇도 있었대. 그래도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은 귀엽더라고.

한편 인간 참가자들은 다른 레인에서 신나게 달리면서 로봇이랑 같이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약간 달리기 축제 같은 분위기였대.

중국은 요즘 로봇 기술에 엄청 힘 쏟고 있어. 특히 이런 휴머노이드 로봇은 미래 산업을 이끌 중요한 기술로 보고 있대. 2023년 정부 발표에서도 2025년까지 대량생산과 핵심 부품 공급망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고 하더라고.

그렇다고 당장 로봇이 사람을 이길 수 있을 거라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이번 마라톤만 봐도 아직은 사람이 훨씬 앞서 있다는 걸 증명했으니까.

베이징 아침, 바람은 살랑
두 다리 달린 로봇들,
사람들과 나란히 선 마라톤 길 위.

“달릴 준비 됐니?”
사람은 땀을 훔치고,
로봇은 배터리를 단단히 조이고.

12,000명의 발걸음
그리고 20여 대의 철제 심장.
한쪽은 심장이 뛰고,
다른 쪽은 모터가 윙윙.

티엔궁 울트라, 그 이름 당당히
1.8미터 키 큰 녀석
2시간 40분, 꾸역꾸역 달려왔지.
그래도 인간 1등은 벌써 물 한 잔 하고 있더라.

넘어질까 봐 도우미 손이 등 뒤에서
조심조심, 천천히
로봇은 배우는 중이야 –
달리는 법, 넘어지지 않는 법,
사람처럼 살아가는 법.

누구는 리모컨에 이끌려
누구는 줄에 매달려
하지만 꿈은 같았어 –
“나도 너처럼 달리고 싶어.”

사람들은 웃고, 사진 찍고,
같이 달리며 손뼉 쳤어.
우리 아직 이겨냈어,
기계보다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따뜻하게.

로봇도, 인간도
각자의 속도로
달려가는 중이야
미래라는 결승선을 향해서.